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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LED TV 시대가 열린다 - 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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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내년 미니 LED TV 출시 계획
LCD TV 최상위 프리미엄군 차지 전망
중국 TCL이 공개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8-시리즈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대가 열린다.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이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미니 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 흐름을 형성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업체가 내년에 미니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니 LED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 받는 기술이다.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0.001㎜)로 일반 LED 칩(300㎛)보다 작다. 칩이 작을수록 광원(백라이트유닛·BLU)으로 사용하는 칩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고 명암비를 높일 수 있다.

미니 LED는 일부 광원을 꺼서 검은색을 진하게 표현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문에 미니 LED는 일반 LED보다 검은색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휘도(밝기)와 가격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미니 LED TV가 강점이 있다.

TV 시장 1위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기존 LCD TV 시장에서 내년에 새로운 마케팅을 하려면 미니 LED가 제격이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상용화하려면 내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내년에 미니 LED TV를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QD) 필름을 덧대 색표현력을 높인 'QLED' TV 상위 라인업으로 미니 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서울바이오시스(서울반도체)와 대만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등으로 미니 LED 칩 및 패키지 공급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 440만대 중 삼성전자 제품이 2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미니 LED TV 라인업이 4K 해상도로 55, 65, 75, 85인치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암비는 100만대 1, 로컬 디밍존은 최소 100개 이상, BLU에 사용하는 미니 LED 칩 개수는 8000~3만개로 추정했다. 기존 LED 광원 LCD TV에 LED 칩은 50개 내외 사용된다.

LG전자는 4K 및 8K 해상도 70인치대 미니 LED TV를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역시 LCD TV인 나노셀 브랜드의 상위 라인업으로 미니 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는 O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 중이어서 미니 LED TV 시장 공략은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와의 시장 잠식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OLED TV용 대형 패널을 최대 800만개 생산하겠다고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LG전자의 미니 LED 칩과 패키지 공급망도 삼성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니 LED TV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OLED 또는 마이크로 LED(칩 크기가 100㎛ 이하) 등 자발광 디스플레이 TV가 확산하기까지 3년 남짓 과도기 기간에 사용될 기술이라는 예상과, T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공존한다. 미니 LED는 LCD TV 기술 최정점에 있고 장비 등 생산공정이 안정됐으며, 칩 가격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도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중국 TCL과 콩카, 창홍 등도 미니 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CES에서도 미니 LED TV가 여럿 공개됐다.

한편 애플은 내년 상반기에 미니 LED를 처음 적용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만 에피스타가 미니 LED 칩, 대만 TSMT가 SMT(Surface Mount Technology) 공정,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희성전자가 LCD 모듈(LCM)을 담당하는 공급망도 구축됐다. 삼성전자는 아직 TV 외 IT 제품에 미니 LED를 적용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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