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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발목잡힌 '충북인구 160만'…올해 1천845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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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진천 뺀 9개 시·군 일제히 줄어 지난달 159만8천명

자연감소에다가 대학생 유입 준 영향…"하반기 반등 기대"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해 말 사상 첫 160만명을 돌파했던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 추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주춤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59만8천16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160만 시대'를 연 지난해 말 160만7명에서 8개월 새 1천845명이 줄었다.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시와 진천군은 각각 4천216명, 865명 늘었다.

청주와 진천은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와 아파트 개발 등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충북의 인구 증가를 견인해왔다.

반면 괴산군(-1천809명), 제천시(-1천447명), 영동군(-1천32명), 음성군(-803명), 단양군(-488명), 충주시(-433명), 보은군(-427명), 증평군(-256명), 옥천군(-231명) 9곳은 모두 전년보다 인구가 줄었다.

출생률 대비 사망률이 높아 인구 자연감소분이 커진 데다 통상 상반기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학교가 있는 일부 시·군은 코로나19가 돌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괴산군의 경우 중원대학교 학생들의 활발한 주소 이전이 10년째 인구 증가세를 이어온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학사 일정을 제대로 운영 못 해 전혀 덕을 보지 못했다.

괴산에 주소를 뒀던 졸업생들은 모두 빠져나간 반면 신입생들은 원격수업 등으로 전입하지 않아 순유출만 발생했다.

괴산군은 이로 인한 인구 감소분이 1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전입 대학생에게 다양한 지원책을 펴면서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원대 학생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주소지를 이전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런 유입이 없어 인구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2·3번째로 인구가 많이 줄어든 제천시와 영동군도 세명대와 유원대 관련 전입 인구 급감을 인구 감소 요인으로 꼽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특수한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충북은 노령 인구가 많아 자연감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유입 인구가 늘고 있어 주민등록 인구 160만명 유지 여부는 연말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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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20 at 07: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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